잠잠했던 AI(조류인플루엔자)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화성에 이어 평택에서도 28일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I 의심신고를 한 평택시 청북면의 한 산란계 농장(14만3천477마리 규모)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6형 AI로 확진됐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의심신고가 접수된 화성시 팔탄면의 산란계 농장(14만6천757마리 규모) 역시 지난 27일 고병원성 H5N6형 AI로 확진됐다. 경기도는 이날까지 평택시 청북면 농가와 반경 500m 이내 4개 농가 43만 마리에 대해 매몰 작업을 진행했다.

화성시 팔탄면 농가에 대해서도 반경 3㎞ 이내에 있는 1개 농가 4만4천700마리까지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팔탄면 소재 농가에서 지난 19일 이후 생산유통된 달걀 108만개 폐기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평택·화성에 도내 닭 농가 20%가 모여있는 만큼 피해가 확산될까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두고 강원도와 인접한 경기도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자 농식품부는 경기지역 산란계 농장에 대해 AI 특별경계령을 내렸다. 또 5만 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도내 산란계 농장 96호에 대해 진입로마다 통제초소를 설치하는 한편 출입차량 관리·소독 실시 점검에 나서고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