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이상 지속땐 골관절염 발전 우려
턱관절 장애를 관절이나 디스크 문제와 같은 것으로 생각해 정형외과를 찾기도 하고, 귀 근처에서 소리가 나 이비인후과를 찾기도 한다. 또 두통, 어지러움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면서 내과, 신경과 등을 찾아가는 등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입을 벌리려 해도 벌릴 수 없다. 이 상태가 1개월 이상 지나면 골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을 전후좌우로 움직일 때, 또는 음식을 씹을 때 귀 앞 부위인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사람은 전체 인구 3~4명 중 1명 꼴(22~44%)로 나타난다. 그러나 두경부 동통을 포함해서 입을 크게 벌릴 수가 없거나 다물 수 없는 경우 등 관절장애로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은 전체 인구의 5~7% 정도로 보고된다.
턱관절 장애는 턱을 움직일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입을 벌리고 다물 때 귀 앞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경험이 있는 경우,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아프거나 잘 되지 않는 경우, 턱을 움직이거나 음식물을 씹거나 하품시 귀 주변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 턱관절 주위나 머리, 목, 어깨의 근육통과 관련해 두통도 주요 증상이라 할 수 있으며, 기타 관련 증상으로는 귀의 충만감, 귀울림(이명)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턱관절 장애로 진단되면 환자의 장애 정도에 따라 치료법을 병행해 사용한다. 나쁜 습관 및 스트레스 등 잠재적인 원인을 찾아내서 이를 수정하는 행동조절 및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교합장치와 같은 비관혈적이고 보존적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이중 전체 환자의 5%이내는 보존적 치료법이 효과가 없거나 구조적 장애가 있는 경우에 외과적 치료법(관절경수술 및 관절성형수술 등)이 추천될 수 있다.
턱관절 장애의 치료는 미리 예방하거나 초기에 더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와 관련된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긴장 완화를 위한 이완운동을 한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적절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심혜원 일산백병원 치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