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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30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내달 출시 예정인 신형 싼타페(코드명 싼타페 TM)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설명회에서 공개한 신형 싼타페 렌더링 이미지. /현대자동차 제공

"코나와 디자인 공유했지만 훨씬 웅장"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되는 현대자동차 중형 SUV 싼타페(코드명 싼타페 TM)의 실물이 처음 공개됐다.

현대차는 30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신형 싼타페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첫 공개된 랜더링 이미지를 보면 신형 싼타페의 전면부 디자인은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분리형 컴포지트 램프를 적용,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표현했다.

소형 SUV 코나를 닮았지만 더 웅장하고 기품있는 모습이었다.

측면부는 매끈한 루프라인과 날렵한 사이드캐릭터 라인으로 역동성을 강조했고, 후면부는 볼륨감 있는 테일게이트와 범퍼 디자인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최근 산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캄테크(Calm-Tech)' 트렌드를 신형 싼타페에 적극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캄테크는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센서와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 등이 사용자의 요구를 세밀히 파악해 편의를 제공하는 '인간 배려 기술'을 말한다.

현대차는 온라인 설문과 심층 인터뷰를 벌여 중형 SUV 고객이 가족의 안전에 민감하고 차량 내 거주성 및 편의성을 중시한다는 점을 파악, 이를 반영한 ▲ 안전 하차 보조(SEA) ▲ 후석 승객 알림(ROA) ▲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등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싼타페는 기존에 뒷좌석 도어 안쪽에 있던 수동식 '차일드 락'(Child Lock) 버튼을 운전석 암레스트 쪽을 옮겨 쉽게 조작 가능한 '전자식 차일드 락'으로 변경했다.

이는 후측방 접근 차량이 감지되면 운전자가 차량 정차 후 차일드 락을 해제해도 뒷좌석 도어 잠금 상태를 유지 자녀 하차를 막아주는 세계 최초 안전 하차 보조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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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30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내달 출시 예정인 신형 싼타페(코드명 싼타페 TM)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설명회에서 공개한 신형 싼타페 렌더링 이미지. /현대자동차 제공

또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는 전면 주차된 차량을 후진해 빠져나갈 때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충돌 위험시 자동으로 제동까지 해준다.

아울러 신형 싼타페는 A필러 하단 폭을 축소해 벨트라인 높이를 낮추고 3열 쿼터글라스 면적을 넓혀 운전자뿐 아니라 2, 3열에 탑승하는 승객의 시계성을 확보했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과 휠베이스를 늘려 뒷좌석 승객의 실사용 공간을 확대했으며, 2열 좌석에 원터치로 접혔다 펴지는 기능을 적용하는 등 자녀가 주로 타는 3열의 승하차 환경을 개선했다.

아울러 화물적재 공간을 증대시켜 공간 활용성을 높였고 테일게이트 열림 속도 조절 기능을 통해 이용 안전성과 편의성도 향상했다.

현대차는 이달 30일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진행하며 31일부터 2월 5일까지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 부산, 대구 오토스퀘어 등지에서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접수를 받아 사전 공개 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다음 달 7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사전계약을 시작하고 다음 달 말께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출시 때 정식 공개될 예정이던 
신형 싼타페의 세부 제원은 이날 전시 차량을 통해 파워트레인 종류와 연비가 확인됐다.

엔진 라인업은 2.0 및 2.2 디젤, 2.0 가솔린 터보 등 3개로 구성된다.

전시된 실차에 부착된 연비 표시는 2.0 가솔린 터보의 경우 복합 9.0㎞/ℓ(도심 7.9㎞/ℓ·고속도로 10.9㎞/ℓ)다.

2.2 디젤 모델은 복합 13.5㎞/ℓ(도심 12.6㎞/ℓ·고속도로 14.7㎞/ℓ)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판매가격은 미공개 됐다. 

기본적으로는 동급인 기아차 쏘렌토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첨단 안전·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된 만큼 다소 높은 수준으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