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정부가 공동으로 기존의 단일 한중 항공로를 복선화하는 데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아·태 항공 장관급 회의'에 참가한 우리 대표단의 수석대표인 국토부 맹성규 2차관이 중국 민용항공국장(장관급)과의 면담을 통해 '항공로 복선화 실무협의 추진' 등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지난 1994년 개설된 한중 항공로(G597)는 중국·유럽·중동 등 30개국 90여 개 도시를 연결하는 중요 간선항로로, 연간 약 15만 편이 이용 중이다.

연평균 교통량이 10%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오랜 기간 단일 항로로 운영되다 보니 항공기 운항 지연이 심각한 수준이다. 2016년 해당 항로에서 총 1천250편이 지연됐으며, 이 중 10% 이상인 183편은 지연 시간이 2시간을 넘겼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중 항공로가 복선화되면 입·출항 항공로가 분리되고 중국, 유럽, 중동행 항공기의 지연도 줄어들어 비행 안전과 더불어 연료 절감 개선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