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4일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를 연이어 개최해 '전당원투표와 그 결과에 대한 중앙위원회의 결의로 당의 합당을 결정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 담긴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 직후 기자들을 만나 "전체적으로 전당대회 취소가 불가피하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 통합찬성파는 당초 이날 전당대회를 통해 합당안건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표당원의 이중당적 문제와 당비 대납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전대 소집이 취소됐다.

이에 당은 전당원투표를 통해 통합에 대한 의사를 물은 뒤 오는 11일 열릴 중앙위원회에서 합당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전당원투표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실시될 예정이다. 8~9일에는 온라인투표(K-Voting)를, 10일에는 온라인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당원들을 대상으로 ARS 투표가 진행된다.

한편, 당 통합반대파인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새로운 당의 로고를 공식 발표하는 등 창당 속도를 높였다.

박주현 창준위 홍보위원장은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와 뜨거운 민심 에너지로 국운이 상승하고 비상하는 형상을 표현했다"며 "오렌지색 날개는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광장의 촛불을, 녹색 날개는 민생과 희망을 상징하는 새싹을 표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용주 의원이 최근 민평당 합류를 위해 '1호 탈당 의원'으로 기록되는 등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