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비닐하우스 사고 속출
가스난로 등 열선 화재 상승세
장시간사용시 과열·누전 위험
이틀 한파에 계량기 동파 급증
영하권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온열기구로 인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7분께 남구 주안동 도로변에 주차돼있던 캠핑카에서 불이 나 차 안에서 자고 있던 박모(48)씨가 연기를 흡입해 현장에서 숨졌다.
소방당국은 박씨가 캠핑카 안에 켜놓은 휴대용 가스난로에서 불이 시작돼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같은 달 26일 오전 10시 23분께에는 계양구 박촌동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은 주인 정모(73)씨가 오전 8시 30분께 비닐하우스에서 가스난로를 켜 몸을 녹이다 9시께 비닐하우스를 나갔다는 진술을 토대로 가스난로에서 시작된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화재현황통계를 보면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296건 중 77건(26%)이 난로, 전기장판과 같은 온열기구로 인해 발생했다.
온열기구 화재는 수도배관, 계량기 등 겨울철 동파를 막기 위해 설치하는 열선 화재(18건)가 가장 많았고, 전기히터(16건), 전기장판(11건) 등 순이었다.
특히 이번 겨울의 경우 매서운 한파로 온열기구 화재는 전년 같은 기간(41건·전체 화재 18%)보다 30건 이상 늘었다.
온열기구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과열, 전선 피복이 벗겨지거나 끊어져 발생하는 누전, 온도조절기 이상으로 인한 과전압 등으로 조사됐다.
소방 관계자는 "겨울철 온열기구로 인한 화재는 이불, 연료 등 가연물과 같이 있는 경우가 많아 큰불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며 "온열기구의 장시간 사용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에는 전기 코드를 뽑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6일 인천지역 기온은 영하 16도까지 떨어져 오전 7시 20분께 서구 마전동의 한 아파트 앞 길가에서 정모(70·여)씨가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고, 오전 7시 40분께 남구 주안동의 한 오피스텔에서는 수도관이 동파돼 물이 새면서 소방이 안전조치를 했다.
한파가 이어진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인천지역 수도계량기 동파피해(오후 5시 기준)는 363건이 접수됐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맹추위속 불·불·불… 온열기구 '화재주의보'
입력 2018-02-06 22:28
수정 2018-02-0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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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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