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경기지부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으로 국제 테러분자들
의 주한 미군 및 공공시설에 대한 테러가능성이 높아지자 9일 관계기관 긴
급 '대(對)테러 실무협의회'를 갖고 테러방지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테러공격이 우려되는 지역내 미군기지와 주변 유흥업
소, 공공시설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테러발생시 유관기관간 상황 대처능력을 높이고 신속한 정보를 공유하
기 위해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
(對)테러 실무협의회'를 정례화하는 등 상시 테러대비 체제도 갖춰 나가기
로 했다.
 이와함께 내년에 열리는 월드컵 축구경기 등 국제행사 개최시 테러위협
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가상 테러 모의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
했다.
 국정원 경기지부는 이날 테러 발생 차단 여건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각종 정보를 유관기관에 제공하는 한편 해양경찰청과 핫라인을 이용해 평택
항 등의 입국자들에 대한 정보를 교환, 공동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수원세관도 한 주에 1천500여명이 입항하는 평택항의 항만감시를 강화하
고 선원, 노무자, 출입국자 등에 대한 휴대품 검사도 강하하기로 했다.
 또 오산 미군비행장 입국자 등에 대해서는 미군 헌병과 협의해 휴대품 검
사를 확대하고 회교권 국가에서 직접 반입하거나 회교권 국가를 경유하는
국제우편물에 대해서도 X-ray 투시기 등을 동원해 정밀검사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경기도청, 경기도교육청, 수원지검, 경기지방경찰
청, 3군사령부, 3군 기무부대, 도소방재난본부, 수원세관,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10개 기관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