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일 경영위원회를 열고 평택의 반도체 단지에 제2생산라인을 건설하기 위한 예비 투자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평택 반도체 제2생산라인이 들어설 자리에 기초골조공사를 시작하는 내용이 골자다.
구체적 시기와 투자 금액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예비 투자 결정 소식에 평택지역은 벌써부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 경영위원회는 각 사업 부문 3명의 대표이사로 구성되며, 이사회가 위임한 사안에 대해 심의·의결하는 조직으로 삼성전자 경영에 관련한 중요한 결정을 맡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권오현 회장과 윤부근·신종균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반도체 생산설비 '예비 투자' 결정은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당분간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선제 대응 차원에서 최근 몇개월간 논의해온 사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언론 등을 통해 총 30조원 규모의 투자라는 등의 추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제1생산라인 투자 비용 등을 유추한 것으로 정확한 시기와 규모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생산라인이 들어설 기초골조공사로 향후 반도체 시장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조치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예비 투자 안건이 의결됐다고 알려지면서 평택시는 벌써부터 지역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준공한 제1생산라인의 경우 투자 비용만 30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제2생산라인 공사에도 상당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제1생산라인 준공 이후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할 수는 없지만 지역경제가 활성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제2생산라인이 추진되면 연이은 시너지 효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호·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삼성전자 '반도체' 선제적 대응… 평택 단지에 제2생산라인 건설
경영위원회 '기초골조공사' 안건 의결
구체적 시기·투자 금액 안알려져
입력 2018-02-07 22:34
수정 2018-02-07 22:34
지면 아이콘
지면
ⓘ
2018-02-08 1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