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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설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설훈(부천원미을) 의원이 8일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 제기했다.

민주당 소속 설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민주당과 민평당의 색깔이 비슷하다면 아예 합치는 것이 낫지 않나'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운을 뗏다.

특히 설 의원은 "(민평당과)합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합치는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반대도 많이 있다"며 "대화를 많이 해서 양당 내에 있는 반대를 좀 무마시키고, 합치는 과정을 밟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대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며 "그 내용을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통합의 절차로 가는 것이 정도(正道)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설 의원의 발언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민평당이 새롭게 창당돼 호남 지역 의원들을 흡수해 당세(黨勢)를 확장하는 것에 몰두하는 집권여당이 돼선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통합의 필요성은 느낄 수 있으나, 양당 간 떨어져 있던 시간이 있는 만큼 섣부르게 다가가면 역효과를 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설 의원은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을 상대로 한 군의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발포) 명령자를 찾아내야 하는데, 거의 접근해 있다"며 "특별법을 만들어 진상조사를 확실히 할 수 있는 권한을 조사위에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그 정점에 전두환 씨가 있는 것은 누구든지 알고 있다"며 "조사위가 구성되고 실질적인 조사를 하면 그 증거가 나온다고 본다. 그러면 다시 전두환 씨를 재판정에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