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 폭탄으로 역전세난이 우려되는 화성 동탄2신도시(1월26일자 5면 보도) 내 동탄역 주변 역세권 아파트에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는 등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동탄2신도시 입주 물량은 2만2천여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주 물량이 한해 2만세대가 넘는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전셋값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역전세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동탄역 주변 매물은 수억원의 웃돈이 붙으며 '귀하신 몸' 신세로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동탄역과 도로 하나를 두고 있는 시범단지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5년 입주 당시 3억원 중반대였으나 최근 몇 주 사이에 6~7억원까지 약 2배 가까이 뛰었다.
지역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동탄역 앞 주상복합 청약이 끝나면서 시범단지 내 아파트에 들어가려는 수요 때문에 매매가격이 뛰고 있는 것 같다"며 "몇 주 사이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조금씩 나오던 매물이 쏙 들어가버렸다"고 설명했다.
올해와 내년 입주가 예정된 역세권 아파트에도 최고 2억원의 프리미엄이 붙는 등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인 4억여원의 A아파트는 최고 2억여원, 86㎡ 기준 분양가 4억3천여만원인 B아파트는 최고 1억5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반면, 역세권과 거리가 있는 외곽지역 아파트는 분양 당시보다 3~6천만원 가량 하락했으며, 전셋값 역시 역세권의 절반 수준이다.
지구 내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의 규제로 '알짜배기 하나만 잘 갖고 있자'는 심리로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 역세권 부동산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반면 외곽지역은 매매 시 계약금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고, 물량 폭탄 때문에 전·월세 시장이 엉망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
역전세난 걱정 동탄2신도시… 역세권만 '프리미엄' 기현상
동탄역 시범단지 수년새 2배
84㎡ 분양가 4억, 2억 붙기도
"정부규제 알짜 하나만 심리"
입력 2018-02-11 20:15
수정 2018-02-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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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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