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산불 진화하는 산림청 헬기
삼척산불 진화하는 산림청 헬기. 12일 산림청 헬기가 강원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2시 58분께 발생한 산불은 밤새 확산하면서 산림 25㏊를 태운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산림청 제공

지난 11일부터 강원도 삼척시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거센 바람으로 인해 12일 오전까지 주불을 잡지 못해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는 등 진화에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4시15분께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일원의 야산에서 주택화재 불티가 인접 산림으로 튀면서 시작된 산불은 진화헬기가 철수한 야간을 틈타 바람을 타고 번졌다.

또 같은 날 오후 9시30분 도계읍 황조리의 야산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불길이 인근 연립주택까지 번지며 주민 49명이 임시대피소로 피난했다.

이 과정에서 산림당국은 야간에 특수진화대 등 지상진화인력 720여 명을 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며 민가쪽으로의 확산을 막은 끝에 밤사이 주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당국과 삼척시 등은 산불 발생 이틀째인 12일 오전 7시15분께 일출과 동시에 불이 난 두 지역에 헬기 26대와 인력 1천500여 명을 투입해 주불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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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산불 진화하는 소방대원들. 지난 11일 오후 2시 58분께 강원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인근 주택에서 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번져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불이 난 곳 주변에 민가는 없으며, 인명 피해도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진화헬기는 마읍분교에 설치된 이동형 저수탱크 등 마읍천 인공담수지, 초당·기곡저수지 등 담수지에서 진화용수를 확보하고 있지만, 노곡면 일원에 다시금 초속 6.6m의 북동풍이 부는 등 강한 바람으로 주불 진화에 실패했다.

12일 오전 11시 기준, 산불은 노곡면 25㏊와 도계읍 10㏊의 산림을 각각 태웠으며 각 지역의 진화율은 6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난 곳은 건조경보가 발효중인데다 강한 바람과 험한 산세 등으로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산림당국의 조사결과, 노곡면 화재는 이 일대 주택화재에서 발생한 불티가 인근 산림으로 옮아붙으며 시작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불이 난 지역에 강풍과 험한 산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후에는 산불을 완전히 진화할 수 있도록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불이 난 삼척지역을 비롯한 동해안 6개 시·군에는 건조경보가 발효중이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