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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인천공항 제1터미널서 철수. /연합뉴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중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인천공항공사는 제2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제1터미널의 여객동 면세점 임대료를 기존보다 29.5% 인하하는 방안을 제시했던 터,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와 임대료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13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에 철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접수했다"며 "다음 달 인천공항공사로부터 해지 승인을 받게 되면 120일간 연장영업 후 철수하게 된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4개 사업권 중 주류·담배 사업권(DF3)을 제외하고 탑승동 등 나머지 3개 사업권(DF1, DF5, DF8)을 반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향수, 화장품, 패션 등의 매장이 철수된다.

롯데면세점은 철수 요인으로 "지난해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 감소, 시내면세점 추가 개점에 따른 업체 간 경쟁 과열, 특허 수수료 부담 증가 등으로 늘어난 적자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매장에 근무하는 100여 명의 직영사원을 제2터미널과 서울 시내점 등으로 모두 전환 배치해 시내면세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면세점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