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기업 입사시험의 최종 관문인 '면접'을 돕기 위해 면접용 복장 대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를 통해 올 4월부터 '인천 청년 면접 지원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기업 입사 면접을 볼 때 통상적으로 갖추는 정장 대여비 5만 원을 3차례까지 지원해주는 것이 이 사업의 골자다.

지원 대상은 만 18세부터 34세까지인 인천 거주 청년으로, 지원 규모는 400명으로 계획했다. 기업 입사시험을 치르면서 면접 단계까지 통과한 청년이 지원받을 수 있다.

청년 취업준비생이 인천TP에서 운영하는 '면접 코디 시스템'에 가입한 뒤 서비스를 신청하면 지정된 대여점에서 면접 복장을 빌릴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4분기 인천지역 청년 실업률은 8.6%로, 인천 전체 실업률 3.9%보다 월등히 높다. 청년층의 평균 면접 비용은 22만 7천 원이고, 청년 37.3%가 면접 의상 구입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청년층의 구직활동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높아지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라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청년 취업의 최종 관문인 면접을 통과하는 데에 인천시가 디딤돌을 마련해 준다는 취지"라며 "청년이 취업을 위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찾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