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과밀학급' 의회 최초 발언
"장애인어린이집 놀이터, 큰 보람"
김포시의회 재선인 더불어민주당 신명순(구래·운양·장기본동) 의원과 초선인 자유한국당 염선(비례) 의원은 각각 양 정당의 홍일점으로 지난 4년간 부지런히 민원현장을 뛰었다.
여성 의석 비율이 저조한 김포에서 일당백의 기염을 보여온 이들은 행정복지위원회 소속으로 이번 주 고교무상급식과 조직개편 등 중요 안건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따뜻한 포용력과 강인한 기개를 동시에 발산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 기대케 하는 두 의원의 매력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김포시의회 최초로 여성 부의장을 역임한 신명순(45) 의원은 전형적인 발품정치인이다. 지난 2010년 비례대표로 입성했을 당시에는 공무원들이 놓친 행정절차를 꼼꼼하게 챙겨 주목받았다.
중앙정부 지침에 따라 수립하는 김포시의 '중기지방재정계획'이 시예산에 절반 밖에 반영되지 않는 점을 지적, 중기계획과 시예산이 거의 일치하도록 바꾼 주인공이다.
원래 거주지인 구도심에서 주로 활동하던 신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 직전 김포한강신도시 운양동으로 이사, 시의원 후보 가운데 모든 정당을 통틀어 유일무이한 여성으로 과감하게 신도시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지역구를 위해서라면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그에게 신도시는 삶의 터전이기 앞서 생생한 일터였다. 틈날 때마다 지역구를 산책 삼아 거닐고, 인터넷에 올라온 민원게시글도 허투루 여기지 않아 무수한 민원을 해결했다.
신도시 랜드마크인 수체계 용수공급 문제를 처음 들고일어서고, 아트빌리지에 애초 계획된 시설물이 변경됐다는 사실을 공론화해 개선책을 이끈 것도 신 의원이 흘린 땀의 결실이다.
젊은 워킹맘의 입장을 섬세하게 보듬어온 그는 공동화장실 조도 상향 및 수유실 설치, 보행로 바닥재 교체 등 여성친화 도시기반 보강에 유독 애를 썼다. 또한 신도시 과밀학급 문제에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의회에서 최초로 발언하기도 했다.
장애인어린이집에 놀이터를 건립했던 게 특히 보람있었다는 신 의원은 "시의회에 많은 여성이 진출한다면 훨씬 좋은 의견이 모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