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전립선 절제수술을 받은 3천324명(로봇수술 2천320명, 개복수술 1천4명)의 환자 자료를 통해 절제변연 양성 발생률을 분석했다.
전립선, 신장 등 비뇨의학 수술에 도입돼 활용하고 있는 로봇수술이 절제변연 양성 감소에 긍정적 효과를 갖는지 개복수술과 비교했다.
연구결과 전립선 첨단부의 절제변연 양성 발생률이 개복수술을 받은 환자군에서는 17.5%, 로봇수술 환자군에서는 12.3%로 로봇수술 환자군에서 낮게 나타났다.
로봇수술에서 보다 완벽한 절제수술이 진행돼 암세포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낮아졌음을 확인한 것이다.
결국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군에서 절제변연 양성 발생이 감소한 만큼, 전립선암을 로봇수술로 절제하게 되면 종양의 완벽한 제거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립선 첨단부의 형태가 전립선암 수술 후 종양학적 예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전립선암의 형태나 필요에 따라서 로봇수술을 적용한다면 조직의 정밀한 박리를 유도하고 다른 장기는 손상을 최소화해 결과적으로 암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고 치료 예후는 전보다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 사진/분당서울대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