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오는 20·21일 양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9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외교활동을 벌인다.
미국의 테러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다자간 정상회의라는 의미를 갖는 이번 회의에서 각국 정상은 테러에 대한 반대 입장과 미국의 대테러전쟁에 대한 지지의사를 분명히 할 전망이다.
오는 18일 출국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회의기간중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국가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APEC은 지난 89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적 번영과 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호주 캔버라에서 우리나라를 비롯, 이 지역내 12개국간 각료회의로 출범했다.
현재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캐나다·호주 등 지역내 21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93년부터는 연례적으로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APEC은 회원국이 세계 GDP(국내총생산) 및 교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경제협력체라는 점에서 우리의 주요 외교 무대가 돼 왔다.
'새로운 세기의 도전에 대한 대응:참여와 협력을 통한 공동번영 달성'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도 지역내 국가들간의 무역 및 투자확대 방안 등이 중점 논의될 예정이다.
이 회의는 특히 미국의 테러사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다자간 정상회의로 국제적 현안인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연대 형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각국 정상들은 반(反) 테러성명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 대통령도 이번 회의에서 미국의 반(反) 테러 군사행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표명할 전망이다.
김 대통령은 침체한 세계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서는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 및 확대가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특히 방문기간중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과 잇따라 개별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이들 주요국 정상과의 개별 회담을 통해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확보하고 무역·투자 등 실질협력 관계를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김 대통령은 부시 미국 대통령과는 지난 3월 워싱턴 회담에 이어 2번째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반 테러전쟁 및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다.
김 대통령은 오는 15일 방한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도 회담할 가능성이 있으며 두 정상이 만날 경우 주 의제는 꽁치문제 등 양국간 현안이 될 전망이다.
'테러추방' 국제연대 여부 주목
입력 2001-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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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1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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