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공무원 '버티기' 소문에
3월 승진 인사 앞두고 '술렁'
공직자 내부약속 명퇴 마땅
임기선택 강요 불가 지적도


시흥시 공직사회가 3월 승진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인사적체 해소와 조직 활성화 등의 취지로 도입한 '한시적 서기·사무관제'에 특혜를 입은 인사들이 공직사회의 약속을 저버리고 '버티기'에 나섰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 제도에 대한 비난여론도 일고 있다.

21일 시흥 공직사회에 따르면 해당 논란의 대상자는 서기관 2명과 사무관 3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한시적 근무를 약속하고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3선인 김윤식 시흥시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여기에 공무원의 근로 권리가 법적으로 보장된 이상 이들의 임기에 대한 선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제도 도입 취지에 따라 승진 혜택을 본 것 자체가 공직사회 내부의 약속이라며, 이 같은 논란에 앞서 당사자들이 입장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한 공직자는 "공직자의 임기는 보장돼야 하지만 제도 취지에 따라 본인이 선택하고 승진이라는 혜택을 받았다면 약속에 따라 명퇴를 택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는 공직사회 내부의 약속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공직자는 "본인들 스스로가 입장을 명확해야 한다"며 "제도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내부적으로도 좋은 취지로 운영해 왔다"고 전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