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발생 빗물·하수 등 처리후
시설 재공급, 환경보호·요금절약
정부·지자체 육성정책 수혜 기대
기술력으로 강소기업의 자리에 오른 스타 기업들의 비결을 알아보고, 이들과 경기도 경제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 본다. /편집자 주
물은 그동안 무한정한 자원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인구밀도, 강우량의 차이로 물 공급의 불균형이 초래되면서 가뭄 등 물 부족으로 인한 재해는 지구촌에서 이제 빈번한 일이 됐다.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은 2025년 전 세계 인구 중 38%인 29억6천만 명이 물 부족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2050년에는 10억 명이 더 늘어난 39억4천만명이 물과 전쟁을 치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미 물 부족 국가로 분류돼 있다. 특히 1인당 재생가능 수자원량이 1천453㎥ 수준으로 조사국가 153개국 중 129위로 하위권이다.
용인에 소재한 해성엔지니어링㈜는 빗물관리기술과 도심내 빗물저류조 등 다양한 시설을 이용해 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물부족과 국가적 난제 해결을 묵묵히 선도해 나가는 스타 강소기업이다.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절약'이다. 물이라는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물의 재이용 및 중수도 시설에 대한 이용 확대도 필요하다.
특히 도심지 건물 내에서 발생하는 물(빗물·하수·유출지하수 등)을 적절하게 처리 후, 건물 내에 필요로 하는 곳(화장실 세정수·청소용수·조경용수 등)으로 보내어 재이용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성엔지니어링㈜는 공공시설, 학교시설, 하·폐수시설에 이러한 시스템을 적용시켜주는 기업이다. 이미 전국 290여 곳에 물 이용 관리기술을 적용·운영시키는 등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같은 물의 재이용을 통한 환경보호는 물론, 상수도량을 대체하게 돼 상수도 요금을 절약하게 된다. 댐 건설 및 상하수도 설치 등 물 자원 확보를 위해 투입되는 사회 전체의 인프라 비용의 감소까지 생각하면, 그 효과는 막대하다.
해성엔지니어링㈜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기업이다. 세계적인 박람회 등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시장 진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향후 10년간의 물 재이용 정책방향을 담은 정부의 '물 재이용 기본계획'은 물론 경기도 역시 '경기도 물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로 해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도 기대되고 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