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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오른쪽)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20일 오전 국회를 방문, 여야 원내지도부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지엠(GM)이 2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만기가 돌아오는 수천억 원의 차입금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한다.

한국GM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 안건은 이사회 안건은 이달 말로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의 만기 연장 여부 등으로 알려졌다.

2016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상 한국GM의 총 차입금은 2조9천700억 원 정도다.

대부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GM본사와 계열사에서 3.8~5.3% 이자율로 빌린 돈으로 만기를 계속 연장해 누적됐다.

차입금은 지난해 말 이미 1조 1천300 원의 만기가 돌아왔지만 GM본사는 이 가운데 4천억 원 정도를 회수하고 7천억 원에 대한 만기를 이달 말까지 연장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러한 차입금의 만기를 다시 연장할지가 결정된다.

아울러 GM이 이사회에 이어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차입금 만기 연장의 전제 조건으로 한국GM 부평공장을 담보로 설정하는 안건을 상정할 가능성도 있다.

부평공장 담보 제공은 GM이 지난달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GM 회생을 위해 정부에 요청한 사안 중 하나다.

산업은행은 만약 이날 공장 담보 안건이 상정되면, 이번에도 주주권을 행사해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GM측이 7천억원을 더는 만기 연장하지 않고 회수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날 이사회 결과를 통해 GM의 향후 한국GM 처리 방향도 대략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