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7호선을 포천까지 연장하는 사안이 경기 북부지역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도봉산역이 종점인 전철 7호선을 의정부·양주까지 연장하는 사업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경기북부 지역민들은 이런 7호선을 이번 기회에 양주 옥정신도시를 거쳐 포천까지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25일 경기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시 도봉구의 도봉산역으로 끝나는 전철 7호선을 양주까지 연장하는 사업을 발주하기 위한 마무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사업이 발주되면 올해 내에 착공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기도가 곧 (7호선 연장)사업을 정식 발주할 예정으로, 양주까지 연장하는 방안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북부 지역민들은 이런 전철 7호선에 대해 양주 옥정신도시에 별도의 역을 추가하는 한편 포천시까지 연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양주) 의원과 이성호 양주시장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만나 "판교보다 면적이 큰 양주 옥정신도시에 철도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면서 전철 7호선을 옥정신도시까지 연장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건의한 내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옥정신도시 개발을 맡은 LH도 전철 노선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내부 용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시도 7호선 연장 추진에 나선 상태다. 포천시는 일단 오는 3월 2일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이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포천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7호선 추가 연장 사업의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으나, 지난해 9월 옥정신도시 경유 문제가 떠오르면서 용역을 중지한 상태다.

포천시 관계자는 "포천시민의 뜻을 분명히 알리기 위해 국민 청원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옥정 경유 문제가 해결되면 그 결과를 반영해 용역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측은 "7호선 포천 연장은 국가철도계획에 반영된 것으로 몇 가지 문제만 해결되면 추진될 것으로 본다. 포천시가 옥정을 경유하는 것과 경유하지 않는 것, 두 가지 안을 염두에 두고 추진 계획을 세운다면 좀 더 빠르게 사업이 진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훈·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