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종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서 성공적인 대회로 마무리되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복원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한민족의 기원을 담아 한국전쟁의 상흔이 서린 비무장지대의 녹슨 철조망과 탄피를 녹여 만든 '남북평화의 종'이 26일 오후 충북 진천군 성종사 주조실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원광식(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이 제작한 이 종은 높이 2m, 하단 둘레 1m63이며, 서체는 훈민정음체를 집자하여 우리 문화의 독창성을 살리고, 당좌에 한국전쟁 참전 16개국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형상을 조각했다. 한강하구와 북녘 일대를 조망하는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 세워질 평화의 종은 개성 시내까지 소리가 전달되며, 매년 정전기념일과 12월 31일 자정 등에 타종할 예정이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