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의 명칭이 오는 7월1일부터 '미추홀구'로 바뀐다.

이는 인천 남구 명칭변경 법률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었기 때문이다.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고 지난해 11월 자유한국당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이 대표발의한 '인천광역시 남구 명칭변경에 관한 법률안'을 가결했다.

이 법안은 동서남북 방위개념으로 지어진 남구의 명칭을 지역의 역사성과 고유성을 반영한 '미추홀구'로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담고 있다.

국회 본회의를 거친 이 법안은 15일 이내 공포되며 법률에 따라 남구의 명칭은 7월 1일부터 '미추홀구'로 변경된다.

앞서 남구는 지방자치시대에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년간 자치구 명칭변경을 추진해왔다. 지역 역사와 정서를 반영한 명칭을 찾기 위해 공모와 지명위원회 자문, 1차 선호도 조사, 2차 우편조사 등을 거쳐 지난해 4월 미추홀구로 확정했다.

인천의 옛 지명이기도 한 '미추홀'은 인천 발상지가 남구의 문학산이라는 점 때문에 폭넓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는 명칭변경에 따른 도로표지판 교체 등 정비 비용으로 30여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치구가 스스로 수십 년간 사용한 명칭을 바꾸는 경우는 남구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남구 관계자는 "새 명칭을 조속히 정착시키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홍보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관련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