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신도시 내 대단지 오피스텔이 마룻바닥 수평을 종이상자로 맞춰 부실시공 의혹(3월 6일자 23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상가입주자들도 공용 공간 벽면에서 시멘트 부스러기가 지속적으로 떨어져 나오고 바닥 타일 균열이 심각하다고 토로하고 있다.

7일 수원시에 따르면 1천309 세대 규모의 A오피스텔에는 총 119실의 상가가 입점해 있다. 지난 2014년 2월 입주 후 지금까지 내부 벽 시멘트가 부서지고 깨진 바닥 타일이 방치되고 있어 입점 상가들은 시공사에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다. 미관상은 물론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서다.

상가입주자 박모(여)씨는 "공동 현관과 복도에 타일이 깨진 곳은 부지기수고 내부 벽면 시멘트 부스러기가 떨어져 끊임 없이 청소를 해야 한다"며 "상점 주인들은 물론 오가는 손님들의 안전사고 문제도 우려 된다"고 말했다.

특히 상인들은 각 호실별로 마련돼야 하는 우편함도 설치되지 않아 일일이 수십 개의 우편물 중에서 점포별로 골라 찾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시공사 측은 법상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공동주택법상 시설공사별 담보책임(하자보수) 기간(2년)이 지났으므로 이후 문제에 대해선 책임이 없다는 것.

시공사 관계자는 "공사한 지 5년이 지났기 때문에 부분부분 수리할 곳이 생기는 것"이라며 "되도록 현장에서 확인하고 조치하려고 한다"고 해명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