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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77)전 대통령이 헌정 사상 5번째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게 된 전직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전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던 전직대통령인 전두환·노태우·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5번째로 검찰 소환을 받게 된 것.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먼저 검찰에 불려 간 사람은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 재임 중 기업으로부터 받은 2천400억원의 뇌물에 대해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검찰 조사 후 노 전 대통령은 구속됐다.

노 전 대통령의 구속에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은 검찰로부터 뇌물수수와 내란 혐의로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수사에 반발한 나머지 소환 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구속됐다. 이후 전 전 대통령은 검찰에 12·12 군사 쿠데타와 5·18 민주화 운동 유혈 진압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사형 판결을 받았고 이후 2심과 대법원에선 무기징역으로 확정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당시 대검 중수부 1과장이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조사를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 지난해 3월 10일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선고를 받고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구속됐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3월 검찰 조사를 받았던 박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로 서울 중앙지검 청사에서 조사를 받는다.

전 전 대통령은 구속된 이후 안양교도소에서 출장 조사를 받았고,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은 각각 대검 중수부에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