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예정된 일정이 숨가쁘다.
김 대통령은 19일 부시 미국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나는 것을 비롯, 22일까지 모두 7개국 정상과 잇따라 만난다.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등 한반도 주변 4강 정상이 포함됐고 인도네시아와 칠레, 브루나이 정상과도 만나 단독회담을 갖는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미 7개국 정상과의 단독회담이 확정돼 있으며 경우에 따라 2~3개국 정상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부시 미국 대통령과는 지난 3월 워싱턴 회담에 이어 2번째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반 테러전쟁 및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다.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미국의 반 테러 군사행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입장과 협력의지를 전달하고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이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우리의 대북 햇볕정책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의사 표명과 함께 미·북 대화재개를 위해서도 미국이 적극 나서겠다는 의사를 확실하게 받아낸다는 구상이다.
김 대통령은 장쩌민 주석과의 회담에서는 북한측에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요청하고,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경제협력문제,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한 공동대응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도 북한측에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사업, 남쿠릴 열도의 꽁치조업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김 대통령은 지난 15일 방한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도 다시 만나 꽁치문제 등 양국간 현안을 재조율하게 된다.
한편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미국의 테러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다자간 정상회의로서 각국 정상은 테러에 대한 반대 입장과 미국의 대테러전쟁에 대한 지지의사를 분명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햇볕으로 北유도' 외교 중점
입력 2001-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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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1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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