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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확인된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의 한 양계농가에 18일 방역당국이 통제선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택과 양주, 충남 아산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과 17일에 AI 항원이 검출된 평택과 양주, 아산의 산란계농장이 고병원성 'H5N6형' AI로 확진됐다고 18일 밝혔다.

평택 농장으로부터 병아리를 분양받은 여주 양계장의 경우는 고병원성 검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농식품부는 덧붙였다.

이로써 올겨울 고병원성 AI 확진 건수는 총 22건으로 늘었다.

AI는 지난달 8일 충남 천안의 산란계 농장을 마지막으로 40일 가까이 잠잠했다. 이에 따라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설정됐던 방역대가 이달 8일 전남 지역을 마지막으로 모두 해제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달 12일 충북 음성의 오리 농가에서 32일 만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이어 16∼17일 이틀 새 3건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다시 AI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방역대가 해제되면서 농가에 쌓여있던 닭 분뇨 등이 반출되기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분뇨 수거 차량이 여러 농장을 드나들면서 AI 오염원을 옮긴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다"며 "4월까지는 야생철새가 북상하는 시기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위기 상황이라고 보고 초동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7일 오후 7시부터 19일 오후 9시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가금농가에 대해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으며,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해서는 닭 배설물 반출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