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연일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취업자 수가 늘고 있는 경기도의 사례가 '청년 정책'의 효과라고 설명하며, 이를 공유하길 촉구했다.

남 지사는 최근 연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문제는 일자리야, 바보야'라는 글을 통해 "취업자 증가율이 8년 만에 최저다. 청년 세 명 중 한 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전국을 뒤덮은 고용쇼크로 고용시장은 물론, 청년들의 마음까지 꽁꽁 얼어 붙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2월 취업자수는 660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3만4천명이 증가했다. 사실상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일자리 창출을 이끌고 있다"며 "정부가 경기도의 일자리 정책, 특히 청년 일자리 정책을 배우길 희망한다"고 했다.

남 지사는 정부의 청년일자리 대책의 미흡함도 지적했다. 그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청년일자리 정책이 심각한 중소기업의 미스매칭 문제를 해소해 일자리를 늘린다는 차원에서 경기도의 '일하는 청년 정책 시리즈'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책이)'일자리를 찾는 청년'에게만 집중돼 있다. 일하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남 지사는 지난 17일 고양시에서 열린 '2018년도 일하는 청년시리즈 1차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경기연정으로 탄생한 일하는 청년시리즈가 중간에 중단되는 일은 없다"며,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