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명품가방을 '해외 직구'로 빠르게 구해주겠다고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특정 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원모(43·여)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원씨는 독일에 거주하며 지난 2013년부터 온라인 블로그를 통해 가방과 시계 등을 현지에서 직접 구매해주겠다고 속여 113명으로부터 20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원씨는 보통 1년 이상 걸리는 구매 소요 기간을 2주로 단축해주겠다고 속여 영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지연 보상금 명목으로 100만원짜리 액세서리를 보내는 치밀함을 보였다"며 "피해자 진정서가 접수돼 원씨를 국내로 송환했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