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최초로 돼지에 A형 구제역이 발생했다.
경기도 농가 대부분이 O형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김포시 대곶면 소재 917마리 사육규모 돼지농장에서 올해 들어 첫 구제역이 발생했다.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 간이검사 결과, 이 농장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 24일 어미돼지 6마리가 식욕부진을 겪다가 이틀 뒤 4마리의 몸에 물집이 생기고 새끼돼지 1마리가 폐사했다. 같은 날 새끼돼지 10마리는 전형적인 구제역 증상인 발굽 탈락을 보였다.
구제역은 발굽이 2개인 동물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가축 급성전염병으로, A형 구제역이 국내에서 발병한 것은 처음이다.
경기도 농가에는 대부분 O형 백신이 처방됐고 일부 A+O형 백신을 접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포시를 비롯한 인접 시군에 A형 백신을 긴급 접종하고 추후 경기도 전역으로 접종 구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우성·신지영 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