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안건 의결과정에서 기본적인 정족수 확인조차 소홀히 해 빈축을 사고 있다.
도의회는 19일 제165회 임시회 폐회에 앞서 본회의를 열고 10여건의 상정안건을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의회는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않은 채 '월드컵축구대회 수원경기지원에 관한 조례개정조례안' 등 2건의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본회의 방청객들은 “2건의 안건을 의결할 당시 회의장내 의원은 46명에 불과했다”며 “이는 의결정족수(전체의원 95명의 과반수)인 48명에 2명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 관계자는 “본회의 의장이 의결에 필요한 2명의 의원이 회의장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의사봉을 두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방청객이 있는 2층에서 회의장 입구가 잘 보이지 않다 보니 일부 방청객들이 의원들이 들어서는 모습을 확인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는 2차 추경예산안을 비롯해 남북교류협력기금 관련 조례안 등 중요안건을 다루는 임시회 마지막날임에도 불구하고 20여명의 의원들이 3일간 중국을 방문하고 이날 오전 귀국하는 바람에 예정보다 1시간 늦게 개회됐다.
또 귀국 의원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본회의장 입장 직후 동료 의원들과 인사만 나눈 뒤 다시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등 상당수 의원들이 자리뜨기를 반복, 출석의원수가 40~60여명을 오락가락하다가 결국 정족수 부족 논란에까지 이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