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경기 지역 경제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경기도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생산에서 제조업 부문이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서비스업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 측면에는 건설 투자가 주춤했지만 소비와 설비투자, 수출은 소폭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은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지난해 증설한 생산 설비 본격 가동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 자동차, 휴대전화 등 품목은 소폭 감소했다.

서비스업의 경우에는 수출 증가와 주택매매 거래량 증가로 운수업과 부동산업에서 증가세를 보인 반면 도소매와 숙박음식점은 대형마트 판매 부진과 1·2월 강추위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소비도 전 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가전제품과 설 명절 음식료품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내구재와 비내구재 소비가 늘었다.

시스템 반도체 생산 설비 투자와 OLED 패널 생산설비 투자가 지속됐고, 수출도 소폭 증가하면서 소비 증가를 이끌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개선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고용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중 전년 동기대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7만2천명으로 전 분기 21만6천명에 비해 축소됐다.

업종별로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숙박음식업은 증가 폭이 축소됐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감소 폭이 확대됐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