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혈관 질환의 내과 시술과 외과 수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혈관 조영 수술실'을 암센터 3층에 최근 개소해 3일 운영 중이다.
하이브리드 혈관 조영 수술실은 혈관 질환의 진단, 치료, 확인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의료 시설이다. 그동안 뇌출혈 환자가 병원에 오면 혈관 조영실에서 조영술을 한 다음, 수술이 필요하면 수술실로 이동하면서 '재출혈', '수술 시간 지연' 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하이브리드 혈관 조영 수술실은 문제 발견과 즉시 수술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하이브리드 혈관 조영 수술실에는 고해상도로 혈관을 촬영하는 '아티스 큐(Siemens Artis Q Biplane)'가 설치돼 있다. 혈관뿐 아니라 미세한 병변도 아티스 큐로 확인이 가능해 'CT 촬영실'에 따로 이동하지 않고도 수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앞으로 심장 혈관, 말초 혈관 질환에서도 하이브리드 수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찬종 교수(신경외과)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의 개소로 뇌혈관 질환 시술과 수술 안전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환자에게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경외과 영역을 넘어 마취를 통해 환자를 안정한 상태로 만들어 수술과 시술을 동시에 필요로 하는 심장내과, 혈관외과, 흉부외과, 일반외과, 영상의학과와 같이 다학제 시스템을 가동시키고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