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아이린, 예술단 평양공연 단체사진서 김정은 옆… "北, 100% 언론 의식한 결정"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남측 예술단 출연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레드벨벳의 아이린을 옆자리에 세운 것은 '의도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에서 현송월 단장과 함께 공부한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교수는 지난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단체 사진에서 김 위원장이 아이린과 나란히 선 것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100% 이건 남한 언론을 의식한 자리 선정"이라며 "김 위원장은 자신을 '세련되고 여유 있는 지도자'로 홍보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나는 이런 것도 알고 이런 것도 즐길 줄 알고 너무 자연스러워' 이런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 아닌가"라며 "외국에서도 유명한 레드벨벳의 멤버를 자기 옆에 세운 것 같다"고 해석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남북합동공연 후 "내가 레드벨벳 공연을 보러올지 관심들이 많던데" 등의 말을 한 것에 대해, 김 교수는 "북한은 남한 언론에 상당히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