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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LG디스플레이 폐수처리장 건설공사장 화재. /파주소방서 제공

4일 오후 2시 54분께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단지 내 폐수처리장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불은 지하 2층에서 시작됐으며, 불이 나자 작업중이던 근로자 10명이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연기가 빠진 뒤 119구조대원들이 지급한 마스크를 쓰고 계단을 통해 건물을 빠져나왔다.

이들 중 4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작업장 내 다른 근로자들은 긴급 대피해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화학물질이 타면서 내뿜는 검은 연기와 냄새가 하늘을 뒤덮으면서 인근 금승리 마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불이 난 곳은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종말처리시설로 보내기 전 1차 처리하는 시설로, LG디스플레이가 발주해 LG히타지 워터스앤 솔루션이 건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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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LG디스플레이 폐수처리장 건설공사장 화재. /파주소방서 제공

이날 화재는 하수처리시설 중의 하나인 에어레이션 탱크(기폭 탱크) 공사현장에서 시작됐으며, 스티로폼에 먼저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불은 콘크리트 자재 등으로 옮겨붙으면서 커졌고, LG디스플레이 단지 일대가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17대와 인력 35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여 초기 불길은 40분 만인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잡았다.

그러나 시설이 워낙 대규모이고 연기가 짙어 완전히 불을 끄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LG 측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