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001000810100039491.jpg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카카오모빌리티 미디어데이에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택시가 오는 10일 유료호출 서비스를 개시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승객의 택시 호출 성공률을 높여줄 수 있는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 '스마트 호출'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호출은 AI가 예상 거리와 시간, 과거 운행 패턴, 교통 상황 등을 분석해 응답할 확률이 높은 기사에게 전달해 주는 기능이다.

스마트 호출 사용료는 1천원으로, 이는 현행 콜비(서울·주간 기준)와 같은 수준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애초 인근의 빈 택시를 바로 잡아주는 기능인 '즉시 배차'도 도입해 기존 콜비보다 높은 요금을 받으려 했지만, 정부와 택시업계에 반대에 부딪혀 일단 연기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사용자 인식 조사와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과 협의를 거쳐 스마트 호출 기능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책정했다"며 "즉시 호출 기능은 시간을 갖고 기관·업계와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택시에 가입한 기사 중 80% 이상이 이 기능에 대한 약관 동의를 마쳤다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전했다.

또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호출 응답·이용자 별점 평가 등에 따라 적립 및 환금이 가능한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동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더 많은 택시가 호출에 응답하도록 유도하고, 무료 호출 기피와 '골라 태우기' 등을 막을 계획이다.

스마트 호출 요금은 앱에 등록된 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이날부터 한 달 동안 첫 이용 요금은 무료로 해준다.

정주환 대표는 "다양한 기능과 정책으로 기존 연결을 강화하고 새로운 연결 기회를 창출해 이용자와 종사자의 편익을 확대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혁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