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경기도의회 최고령인 허정(70·민주당·평택) 의원의 의정활동은 30~40대 젊은 의원들도 부러워할 정도다. 당뇨라는 지병에도 불구하고 허 의원은 회기때면 빠짐없이 참석하는 '모범생'이다.
지난 17일 서해안시대 역사의 전환점이 될 평택항 카페리호가 취항하던 날. 그는 역사적인 순간에 카페리 '대룡호' 선상에서 평택시를 내려다보며 눈시울을 적셨다.
평택항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19명의 의원들과 신항으로 부상하고 있는 부산신항과 광양항을 직접 방문, 평택항과 항만개발에 대한 비교 평가와 함께 카페리, 컨테이너선의 운항에 따른 시스템을 점검했다. 낮에는 항구를 방문하고 밤에는 버스로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는 빡빡한 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중에도 그는 중국 룡청항으로 향하는 카페리 선상에서 감격의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짙은 어둠이 깔려 보이지 않는 평택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특히 평택항내 출입국관리사무소, 세관, 검역소 등 CIQ(항만지원기관)의 설립이 지연되자 올 상반기부터 정부와 당에 CIQ조기설치를 요청, 평택항이 제모습을 갖추는데 일조를 했다.
그는 “정부가 평택항, 광양항, 부산신항 등 3대항을 국책항으로 육성하겠다고 하면서도 부산신항과 광양항에 비해 평택항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미흡, 서해안시대 중추항만으로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도와 함께 평택항의 집중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평택항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보였다.
자치행정위원회에 소속돼 있는 그는 평택항외에도 지난해 뜨거운 감자였던 '도청이전에 대한 건의안'을 제시해 28억원이란 설계비 집행으로 발목이 잡힌 도청이전에 대한 도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도 했고 의원간 이견으로 분열되는 모습을 보일 때는 '맏형'으로 화합을 유도하는 등 지방의원의 '길라잡이'역할을 다하고 있다.
"평택항지원기관 조기설치" 당정에 요청
입력 2001-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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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2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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