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신고로 출동한 동료 경찰관에게 폭력을 휘두른 현직 경찰관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16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이 경찰서 소속 A(35) 경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장은 지난 14일 오전 1시10분께 서구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서 서부서의 한 지구대 소속 B(28) 순경에게 욕설을 한 뒤 얼굴을 주먹으로 1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 경장은 같은 날 술에 취해 자신이 거주 중인 아파트 지하주차장 바닥에 누워있다가 한 여성이 운전하던 차량에 팔을 밟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여성 운전자는 "차를 운전하다가 주차장에서 사고가 난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 경장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CCTV를 확인하던 중 여성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B 순경에게 이유 없이 욕설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범으로 체포된 A 경장이 술에 많이 취해 조사받기 힘들다고 보고 귀가 조처했다"며 "조만간 다시 불러 정확한 범행 경위를 밝힐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