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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임 의사. /연합뉴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권 회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긴급 임시 이사회에서 퇴임 의사를 밝혔고, 이사회가 이를 승인하며 최종 결정됐다.

이사회 직후 권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저보다 더 열정적이고 능력 있고 젊고 박력 있는 분에게 회사 경영을 넘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부분을 이사회에서 흔쾌히 승낙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 회장은 "포스코가 새로운 백 년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여러 변화가 필요한데 그중에서도 중요한 게 CEO의 변화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권 회장은 임기를 2년 가량 남긴 상태였지만, 정권 교체기마다 수장이 바뀐 포스코 전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왔다.

최근 황창규 KT 회장이 경찰 조사를 받은 점도 권 회장이 사퇴를 결정한 심리적 배경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권 회장과 같이 지난 정부 시절에 선임된 황 회장은 최근 후원금 지원과 관련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포스코 관계자는 "가까운 시일 안에 차기 회장 선임 관련 세부적 일정과 절차 등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