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불법 리베이트 등으로 얼룩진 제약산업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제약사들의 국제 윤리경영 인증 획득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정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유한양행 대표)은 23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제약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윤리경영에 대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국민 전체가 제약산업 자체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이사장은 "제약산업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국민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며 "제약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각각의 제약사들이 윤리경영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연내 이사장단 회사 모두가 국제 윤리경영 인증인 'ISO37001'을 획득해 윤리경영의 모범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사장단에는 GC녹십자와 대웅제약, 종근당, 동아에스티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속해 있다.

ISO 3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지난해 10월 제정해 국내에는 올해 4월부터 시행된 반부패경영시스템 국제 인증이다.

윤리경영과 뇌물수수방지 등에 대한 실천 지침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현재 한미약품, 유한양행, 코오롱제약이 인증을 받았다.

이 이사장은 현재 공석인 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자리에 대해서는 오는 6월말까지는 이사장과 부회장이 회무를 이끄는 체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