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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004년 6월 16일 서부전선 오두산전망대에서 대북확성기가 철거되는 모습. /연합뉴스

군 당국이 23일 남북 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최전방 지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적으로 중단했다.

국방부는 이날 '2018 남북 정상회담 계기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관련 발표문'을 통해 "국방부는 2018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및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늘 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가 남북간 상호 비방과 선전활동을 중단하고 '평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 나가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그동안 군사분계선 일대에 30여 대의 고정식과 이동식 대북 확성기를 배치 운용해 오고 있었다.

대북확성기 방송은 지난 2015년 8월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을 계기로 11년 만에 재개됐다.

이후 같은 해 8·25 남북 합의로 중단됐다가 이듬해인 지난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전면 재개됐다. 북한도 같은 시기 대남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를 비판하는 확성기 방송을 '전면전 선포'로 간주하고 인근 지역에 포격 도발을 감행하는 등 군사적 공세와 협박을 반복하기도 했다.

이날부터 우리 측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