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한 여고 재학생이 학교생활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경기도교육청과 수원 A여고 등에 따르면 재학생 B양이 지난 25일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B양은 당일 새벽 자신의 아파트 16층에서 뛰어내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고 이날 유족에 의해 장례가 치러졌다.

B양의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학교생활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B양의 유서에도 학교 생활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학교생활 비관하다 극단적 선택…, 담임교사 "학교에 알리지 말고 조용히 장례 치러 달라"'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돼 이날 오후 현재 2천명 이상이 서명했다.

사고 전 결석처리 문제로 담임교사에게 꾸중을 들었다는 이야기도 학생들에 의해 전해지고 있다.

학교 사정을 잘 아는 한 남성은 "B양이 선생님으로부터 청각장애인인 부모 이야기까지 들으면서 꾸중을 들었고, 학교에선 학생들이 장례식장 조문도 못 가게 한다는 이야기를 학생들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해당 학생이 원거리 통학 등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담임교사는 상담을 실시했고 적응에 도움을 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으로부터 사안을 보고받아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