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정취가 완연한 28일 전국의 축제장과 관광지는 4월 마지막 주말을 즐기려는 행락객으로 붐볐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충청·광주·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였지만 나들이에 나선 상춘객들의 가벼운 발걸음까지 막지는 못했다.
전날 4·27 남북정상회담 여파로 경기 북부 지역과 강원도 안보관광지에는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는 이날 오전 관광객 1천여 명이 찾아 성큼 다가온 통일 분위기를 만끽했다.
실향민 김호영(76)씨는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북한을 자유롭게 오가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파주 오두산 전망대에도 300여 명이 찾아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던 장면을 떠올리며 손에 잡힐 듯한 북녘땅을 바라봤다.
강원 철원의 제2 땅굴과 전망대를 둘러보는 안보관광코스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29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 평화 분위기를 만끽했다.
지난주 같은 시각 기준으로 관광객 160여 명이 찾은 것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던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도 오후 들어 점차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통일전망대에 오른 관광객들은 판문점 선언으로 추진될 동해선 육로와 철도 현장을 바라보며 통일을 염원했다.
화천 최전방에 있는 평화의 댐과 양구 을지·칠성전망대 등 접경지역 곳곳 안보관광지에도 관광객 발길이 크게 늘었다.
꽃이 유혹하는 전국 봄 축제장은 아침 일찍부터 봄기운을 찾아 나선 상춘객들로 크게 붐볐다.
충북 청주의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선 봄맞이 축제인 영춘제가 열려 주말 나들이객들을 유혹했다.
오전에만 4천500명이 넘는 시민이 찾아 흐드러진 붓꽃과 앵초의 자태를 구경했다.
다음 달 13일까지 이어지는 전북 고창 청보리밭 축제에도 연인과 가족들이 찾아 봄 기운을 즐겼다.
나들이객들은 100ha 넘게 펼쳐진 푸릇한 보리밭을 걸으며 4월 마지막 주말을 즐겼다.
전남 함평에서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함평 나비대축제가 전말 개막한 가운데 오전부터 관람객이 붐볐다.
가족과 연인 단위 나들이객들은 함평군 상징 나비인 호랑나비를 비롯해 24종에 달하는 나비 20만 마리의 날갯짓을 신기한 듯 바라봤다.
미세먼지에도 봄볕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 상춘객들은 마스크를 꺼내 쓰고 야외 나비 날리기와 나비 지도 완성하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함평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까지 1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국 3대 철쭉 명산 중 하나인 경남 황매산 철쭉축제에도 절정을 이룬 철쭉 군락을 보기 위해 수천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해발 800∼900m 고도에 활짝 핀 철쭉 군락은 산을 온통 진분홍빛 화원으로 물들였다.
아침 일찍부터 황매산을 찾은 상춘객들은 만개한 철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완연한 봄기운을 담았다.
제주도에선 싱그러운 봄의 시작을 알리는 고사리가 들녘마다 솟아나 관광객들을 끌어들였다.
최상품 고사리가 나기로 유명한 서귀포 남원읍 들녘에서는 '제23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가 열렸다.
축제 참가자들은 큰 앞주머니가 달린 '고사리 앞치마'를 입고 들판에 나서 고사리를 꺾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전국 명산과 유원지에도 봄기운을 담아가려는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충북 월악산에는 7천여 명이, 속리산에는 2천여 명의 탐방객이 찾아 짙어져 가는 녹음을 즐겼다.
국립공원 광주 무등산에는 오전에만 8천여 명의 등산객이 올라 땀을 흘리며 1주일의 피로를 풀었다. 전남 담양 추월산과 화순 만연산에도 수많은 등산객이 몰렸다.
대구 비슬산과 팔공산 등 유명한 지역 산을 찾은 등산객들도 구슬땀을 흘리며 봄 산의 정취를 즐겼다.
전주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은 이날 오전에만 7천여 명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색색깔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이들은 태조 어진이 모셔진 경기전에서 사진을 찍고 거리에 즐비한 먹거리를 즐겼다.
청주 상당산성과 괴산호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괴산 산막이옛길에도 이른 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오늘 낮에는 대기 흐름이 원활해 미세먼지 농도가 조금 떨어지고 있다"면서도 "밤이 되면 서부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차츰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수도권과 강원 영서·충청·광주·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였지만 나들이에 나선 상춘객들의 가벼운 발걸음까지 막지는 못했다.
전날 4·27 남북정상회담 여파로 경기 북부 지역과 강원도 안보관광지에는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는 이날 오전 관광객 1천여 명이 찾아 성큼 다가온 통일 분위기를 만끽했다.
실향민 김호영(76)씨는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북한을 자유롭게 오가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파주 오두산 전망대에도 300여 명이 찾아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던 장면을 떠올리며 손에 잡힐 듯한 북녘땅을 바라봤다.
강원 철원의 제2 땅굴과 전망대를 둘러보는 안보관광코스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29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 평화 분위기를 만끽했다.
지난주 같은 시각 기준으로 관광객 160여 명이 찾은 것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던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도 오후 들어 점차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통일전망대에 오른 관광객들은 판문점 선언으로 추진될 동해선 육로와 철도 현장을 바라보며 통일을 염원했다.
화천 최전방에 있는 평화의 댐과 양구 을지·칠성전망대 등 접경지역 곳곳 안보관광지에도 관광객 발길이 크게 늘었다.
꽃이 유혹하는 전국 봄 축제장은 아침 일찍부터 봄기운을 찾아 나선 상춘객들로 크게 붐볐다.
충북 청주의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선 봄맞이 축제인 영춘제가 열려 주말 나들이객들을 유혹했다.
오전에만 4천500명이 넘는 시민이 찾아 흐드러진 붓꽃과 앵초의 자태를 구경했다.
다음 달 13일까지 이어지는 전북 고창 청보리밭 축제에도 연인과 가족들이 찾아 봄 기운을 즐겼다.
나들이객들은 100ha 넘게 펼쳐진 푸릇한 보리밭을 걸으며 4월 마지막 주말을 즐겼다.
전남 함평에서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함평 나비대축제가 전말 개막한 가운데 오전부터 관람객이 붐볐다.
가족과 연인 단위 나들이객들은 함평군 상징 나비인 호랑나비를 비롯해 24종에 달하는 나비 20만 마리의 날갯짓을 신기한 듯 바라봤다.
미세먼지에도 봄볕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 상춘객들은 마스크를 꺼내 쓰고 야외 나비 날리기와 나비 지도 완성하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함평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까지 1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국 3대 철쭉 명산 중 하나인 경남 황매산 철쭉축제에도 절정을 이룬 철쭉 군락을 보기 위해 수천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해발 800∼900m 고도에 활짝 핀 철쭉 군락은 산을 온통 진분홍빛 화원으로 물들였다.
아침 일찍부터 황매산을 찾은 상춘객들은 만개한 철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완연한 봄기운을 담았다.
제주도에선 싱그러운 봄의 시작을 알리는 고사리가 들녘마다 솟아나 관광객들을 끌어들였다.
최상품 고사리가 나기로 유명한 서귀포 남원읍 들녘에서는 '제23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가 열렸다.
축제 참가자들은 큰 앞주머니가 달린 '고사리 앞치마'를 입고 들판에 나서 고사리를 꺾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전국 명산과 유원지에도 봄기운을 담아가려는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충북 월악산에는 7천여 명이, 속리산에는 2천여 명의 탐방객이 찾아 짙어져 가는 녹음을 즐겼다.
국립공원 광주 무등산에는 오전에만 8천여 명의 등산객이 올라 땀을 흘리며 1주일의 피로를 풀었다. 전남 담양 추월산과 화순 만연산에도 수많은 등산객이 몰렸다.
대구 비슬산과 팔공산 등 유명한 지역 산을 찾은 등산객들도 구슬땀을 흘리며 봄 산의 정취를 즐겼다.
전주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은 이날 오전에만 7천여 명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색색깔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이들은 태조 어진이 모셔진 경기전에서 사진을 찍고 거리에 즐비한 먹거리를 즐겼다.
청주 상당산성과 괴산호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괴산 산막이옛길에도 이른 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오늘 낮에는 대기 흐름이 원활해 미세먼지 농도가 조금 떨어지고 있다"면서도 "밤이 되면 서부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차츰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