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화성시의 한 도장공장 정화조에서 발견된 백골시신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특정했다.

화성서부경찰서는 필리핀 대사관으로부터 피해자로 추정되는 A(30대 초반)씨의 가족 DNA를 전달받아 시신에서 추출한 DNA와 대조한 결과, 동일인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일 정화조에서 발견된 시신과 함께 나온 옷과 신발 등을 통해 피해자 신원은 30대 초반의 필리핀 국적 남성 A씨로 추정된다(4월 10일자 7면 보도)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그동안 탐문수사를 통해 A씨가 사라진 직후 같은 공장 기숙사에서 생활한 B(필리핀 국적)씨가 "A씨는 다른 공장에 취직한 것으로 안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닌 사실을 확인,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B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할 계획이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