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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시작된 대한항공 조현민(35) 전무 파문이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등 한진그룹 총수 일가로 번지고 있다. 이 이사장이 운전기사·가정부·직원 등에게 일상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고, 자택 공사를 하던 작업자에게 폭언하는 상황을 담은 것이라는 음성 파일도 공개됐다. 사진은 조현민 전무의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연합뉴스

한진그룹 일가의 또다른 '갑질논란'을 일으킨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출국금지 조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9일 "이 이사장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고, 전날(8일) 법무부에서 승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지난 2014년 5월께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공사 관계자들에게 폭언을 퍼부으면서 손찌검 등 폭력을 휘두르고, 설계도면을 바닥에 내팽개치면서 공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폭행 및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작업자와 운전기사,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 등에게 욕설과 손찌검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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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 추정인물의 갑질 영상. 지난달 23일 공개된 이 제보 영상에는 이명희 씨 추정인물이 안전모를 쓴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삿대질을 하고, 서류를 뺏어 바닥에 던지는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연합뉴스

경찰은 최근 일부 피해자들과 접촉에 성공해 피해 사실과 처벌 의사를 확인, 이에 지난 4일 이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대한 피해자를 확인한 후 이 이사장을 소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