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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홍영표 의원이 당선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3선의 홍영표(61·인천부평을) 의원이 선출됐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민주당 제3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총 116표 중 78표를 획득해 38표에 그친 노웅래(3선) 의원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차기 원내사령탑 자리를 거머쥐었다.

홍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여러모로 상황이 어렵고 해서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그러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책임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추미애 대표와 함께 당을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반도 평화정착과 함께 대결적 국회 구도 극복도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제1야당 원내대표가 현재 단식 9일째를 맞고 있다. 앞서 18·19대 국회 모두 여의도에 정치가 있는가 생각하게 했다"면서 "국회가 이렇게 계속 파행돼서는 안된다. 반드시 국회를 정상화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고, 국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보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것이고, 동료 의원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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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홍영표 의원(가운데)이 추미애 대표 등 동료 의원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고창 출신의 홍 원내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 3선 의원이다.

1985년 대우자동차 파업 당시 김우중 대우 회장과 단둘이 담판을 지어 파격적인 양보안을 얻어낸 것은 그를 수식하는 유명한 일화다. 이후 민주노총 출범 준비위로 활동하며 참여연대 정책위원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의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냈다.

2009년 인천 부평을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홍 원내대표는 18대 국회 전·후반기와 19대 국회 전반기에 내리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특히, 19대 국회에서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간사로 호흡을 맞췄다. 대야협상의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어 20대 국회에서는 전반기 환노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환노위원장으로서 근로시간 단축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도 했다. 또 민주당 한국GM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가 지역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원내대표는 또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 지난해 대선에서 선대위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 '친문(친문재인)'으로 꼽힌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