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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로 서울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1일 서울 종로 도심이 온통 희뿌옇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13일 미세먼지 주의보·경보·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서울 전역 공공기관과 아파트·고층빌딩 등 민간사업장의 비상발전기 1만5천432대의 시험가동 중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비상발전기는 건물에 상용전원 공급이 중단될 때 소화설비나 비상부하(엘리베이터 등)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장치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비상전원의 선정 및 설치에 관한 기술지침'에 따라 일주일에 한 차례 무부하 상태에서 3분 이상 시험운전을 해 기능 유지를 하도록 권장된다.

비상발전기가 가동되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치명적인 오염물질이 배출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미세먼지가 심각할 때 본청과 25개 자치구, 시 산하기관의 비상발전기 운전 중단을 의무화하고, 민간사업장의 경우 전기안전관리 대행업체 등의 동참을 최대한 끌어낼 전망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 비상발전기 가동 중지를 제도화하도록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협력해 관련 기술지침 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번 정책은 시민 제안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한 사례라고 전했다.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 신동호는 "시민의 적극적인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발전돼 실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미세먼지로 인한 시민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