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아
/(주)파노아 제공

산패(酸敗) 진행을 막는 특수 용기가 식용유 시장에 등장, 시중 판매가 시작되면서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파노아는 국내산 참기름과 들기름 등 각종 유지류와 가공식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뿐만 아니라 기름을 담아내는 용기도 함께 만들어 내는데, 파노아의 핵심 기술은 바로 산패가 전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만들어진 '특수 펌핑 용기'에 있다.

일반적으로 식용유 사용 시 외부의 공기가 용기 내부로 유입되면서 공기 중의 산소로 인한 산패가 발생한다. 또 먼지와 곰팡이균, 세균, 바이러스 등이 함께 유입돼 인체에 해를 미칠 수 있다.

이에 파노아는 5년이라는 오랜 기간의 연구를 거쳐 외부 공기가 내부에 유입되지 않도록 용기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름 사용 시 용기 내부에 유입되는 공기가 나일론 성분으로 제작된 공기포집부 비닐에서 100% 걸러지도록 해 내부 기름과의 완벽한 차단을 실현했다.

이 같은 신기술은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KCL) 시험을 통과해 안전한 식품 용기 인증을 획득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에서도 특허를 취득했다. 현재 중국과 인도, 캐나다, 베트남 등 세계 각지에서도 특허 출원을 기다리고 있다.

더욱이 파노아는 통상적으로 섭취해 온 식용유의 경우 고온에서 볶으면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일정 부분 생성된다는 점에 착안, 들깨를 전혀 볶지 않은 채 콜드프레스 방식으로 압착해 들기름을 생성한다.

이를 통해 발암물질 생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영양분 손실을 줄일뿐 아니라 기름의 맛과 향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파노아는 추후 참기름과 들기름뿐 아니라 국내산 호도씨유와 홍화씨유 등을 생산할 계획도 갖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용기의 특허 기능을 추후 모든 액체 식품에도 적용,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특히 산패가 진행되지 않는 용기의 특수성을 화장품 분야에 접목할 경우 천연 화장품 생산이 가능해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