區측 "소래포구 현대화등 급한데
추경 지난달도 구의회 내홍 무산"
지부측 "조직신설 측근인사 의혹
구의원 출마·선거치중 불가"반발
인천 남동구가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 등을 위해 구의회에 임시회 소집을 요구한 것을 두고 전국공무원노조 남동구 지부가 반발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는 최근 남동구의회에 임시회 소집을 위한 공문을 발송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남동구의회는 오는 24일까지 임시회를 개최해야 한다.
구는 "지난달에도 추경예산 처리 등을 위해 임시회가 열렸으나, 구의회 내홍으로 추경 예산안 등은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며 "소래포구 현대화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시급히 추경 예산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는 2018년 본예산 7천264억원에서 359억원 증가한 7천624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해 구의회에 제출했다. 예산안에는 소래포구 현대화 사업 추진을 위한 토지보상비 24억원, 간석2동 주민센터 청사 신축공사비 26억원 등이 포함됐다.
전공노 남동구지부는 이번 임시회 소집의 가장 큰 이유는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을 통과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조례안이 구의회에서 의결되면 국 단위 조직이 신설된다. 남동구지부는 "임기를 한달 여 남기고 임시회를 소집한 것은 이 조례안을 통과시켜 자신과 가까운 인사를 승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남동구의회의 의원 정원은 모두 16명이지만 7명이 지방선거 출마 등을 이유로 사퇴해 9명만 남아 있다.
남동구지부는 남아 있는 구의원 중에도 이번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가 많아 이들이 선거 운동에 치중하느라 제대로 된 심의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남동구지부는 "전국 대부분의 지방의회가 폐회를 한 상황"이라며 "추경 예산안도 민선 7기 집행부가 들어선 뒤 심도 있게 논의해도 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남동구-전공노 '임시회 소집' 대립각
입력 2018-05-15 20:14
수정 2018-05-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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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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