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601001217700057691.jpg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한 16일 오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한 것과 관련해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급회담 수석대표인 조 장관은 1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입장을 밝히느냐'는 질문에 "우리 나름대로 전통문을 보내야겠죠. 어떤 내용으로 할지는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다.

그는 '유감 표명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구체 사항에 대해선 검토 중이다"고 말을 아꼈다.

조 장관은 북한이 고위급회담을 연기한 배경에 "현재로선 북측이 보내온 전통문과 조선중앙통신에 나온 내용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은 없다"며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기싸움의 성격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까지 구체적인 평가를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다.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판문점 선언 이행에 근본적인 문제가 생긴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며 "이제 시작의 시작단계니까 비핵화나 평화로 가는 과정에서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멈추거나 그렇지 않고 일관되게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런 입장에는 우리나 북한이나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새벽 0시 30분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한미 공군의 연례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이유로 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