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인천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급류에 휩쓸린 남성이 실종되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인천지역에는 점심시간을 (낮 12~오후 2시) 전후로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28.3㎜의 강수량을 기록한 수원에는 오후 1~2시 사이 25.4㎜가 쏟아졌다. 26.9㎜의 비가 내린 인천도 낮 12시부터 1시 사이 24.8㎜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화성, 이천, 용인, 오산 등에는 이날 오후 2시 호우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급작스러운 폭우에 시민들의 피해가 컸다. 오후 1시 52분께 40대 남성이 용인시 김량장동 금학천 밑에서 잠을 자다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앞서 오후 1시께 개관 6일째를 맞은 수원시 매탄동의 매여울도서관은 도서관 내부 바닥이 일부 잠길 정도로 천장에서 비가 새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오산시 두곡동 일원 택지개발지구의 저류지에서 물이 넘쳐흘러 인근 도로가 일순간 마비되기도 했다.

이날 낮 12시께 인천 서구 당하동 검단이마트 인근 편도 2차선 도로 약 50m 구간이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겨 승용차 2대가 견인 조치 됐다. 오후 1시 18분께에는 서구 석남동 석남약수터 인근 도로에 있던 약 6m 높이의 나무가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쓰러지면서 길을 막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1명 실종, 4건의 인명구조와 도로침수, 토사, 낙석 등 총 44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한편, 기상청은 18일까지 경기 인천지역에 평균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김선회·김태양·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